![]() |
| ▲ photo - pixabay |
드라이버 제조업체의 주장에 따르면 1인치가 길면 20야드는 더 날아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예 왕창 긴 드라이버는 어떨까. 어차피 주말골퍼는 규정에 따를 필요도 없는데.지난해 미국의 한 골퍼가 5m(약 200인치)짜리 드라이버를 제작했다.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범을 보였다. 계산대로라면 3천야드는 날아 갔어야했는데 실망스럽게도 146야드였다. 그렇다면 46이 아니라 50, 60인치를 만들면 될 것 같지만 드라이버 제품 가운데 46(여성용은 44)인치 이상은 거의 없다. 만들어봤자 팔리지도 않는다. 왜 그럴까. 인간의 한계수준 때문이다.
![]() |
| ▲ photo - pixabay |
‘멀리’와 ‘정확’은 반비례한다. 프로골퍼들에게 드라이버는 폼이며, 퍼트는 돈이다. 아무리 거리가 난다해도 러프에 처박히면 있으나마나다. 때문에 미국 PGA 투어프로들 대부분은 드라이버가 45인치를 넘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를 발견할 수 없어 유감이지만, 현재 인간의 한계로는 45인치가 거리와 정확성의 최대공약수인 것같다. 지난주 필자가 ‘세계에서 가장 부드럽고 유연한 스윙’이라고 칭찬했던 어니 엘스의 드라이버 정확도는 4월말 현재 미국PGA투어에서 56%, ‘황제’ 타이거 우즈는 55%로 조사돼있다. 타이거 우즈가 46인치 드라이버를 쓴다면 정확도는 더욱 크게 떨어질 것이다.
불쌍한 우리의 주말골퍼들은 그래도 길고, 낭창낭창한 드라이버가 좋다. 한방의 희망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20㎝ 이상 큰 거인의 스윙 스피드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더 할 수없는 매력이다. 하지만 임팩트 순간의 스피드와 샤프트의 휨 조절까지 완벽했다해도 볼을 100원짜리 동전크기의 페이스 중앙(sweet-spot)에 정확히 맞혔을 때와 아닌 것의 차이는 최대 50야드까지(20%,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언도 비숫한 수치다)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전 때 상당수의 티 샷은 44인치 드라이버만 못할 수도 있다.
생각하는 골퍼라면 이 상황에서 요령을 찾아내야한다. sweet-spot에 근접하는 임팩트. ‘천천히 팔을 떨어뜨리는 스윙’. 정확성은 확실히 커진다. 주말골퍼에게 스윙 요령의 제 1장 1절은 ‘느린 스윙’이다.
[저작권자ⓒ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

Brunch Meeting / YOLD Life KBS 탤런트 김명희, “살아내는 용기, 내 인생의 진짜 주인으로 서다”
[욜드(YOLD)=안정미 기자] 따뜻하고 정갈한 집에서 만난 배우 김명희는 여전히 고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