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는 고단백, 저지방, 저열량 생선으로 칼슘과 인, 철 등이 고루 들어있고 세포발육에 필요한 리신과 뇌의 영양소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생선이다. 또한 지방 함량이 붉은 살 생선인 고등어, 꽁치, 참치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맛이 개운하고 간을 보호해 주는 메티오닌과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해장국 메뉴로는 제격인 것이다. 명태는 익히면 살이 쉽게 풀어지는 성질이 있어 노약자와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 없는 서민 식탁의 대표식품이다.

명태를 선택 할 때는 길게 펼쳤을 때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양이 반듯한 것, 눈이 튀어나와 있고 맑고 투명한 것, 아가미는 선홍색을 띠며 지느러미가 제대로 붙어있는 것을 고른다. 내장이 흘러나오지 않은 것으로 배 부분이 팽팽하게 탄력이 있고 눌렀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좋다.
처리과정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갖은 명태를 조금 알아보면 먼저, 동태는 갓 잡은 명태를 싱싱한 상태 그대로 급속냉동 시킨 것으로 크기가 작으며 눈이 투명하고 아가미가 선홍색이며 몸에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북어는 명태를 계절에 관계없이 바닷바람에 단기간에 말린 것으로, 깨끗하고 냄새 없이 잘 마른 통북어가 좋다. 품질이 가장 좋은 건명태는 더덕북어라고 하고 부풀어 더덕처럼 마른 북어 인데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하다.
황태는 명태를 추운 겨울바람에 얼리고 녹여가며 3개월간 숙성시킨 것으로 솜방망이처럼 연하게 부푼 노란 살이 특징이다. 코다리는 명태를 꾸덕꾸덕하게 반 정도 말린 것으로 마른북어보다 촉촉하고 부드럽고 생태보다는 쫀득하고 구수한 맛이 나는 생선이다. 속된 말로 말이 많거나 거짓말을 할 때 “노가리 깐다”는 말이 있다. 이는 명태가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낳은 것에 빗대어 생긴 말인데 여기서 노가리는 명태의 치어를 표현한 말이다.
요즘에는 지갑 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 저녁마다 밥상 찬거리에 고민이 되는 날이 많다. 요즘 동해안에서는 잘 잡히지 않아 생태는 금태라고 표현할 정도로 비싼 생선이지만 그래도 제철음식인 물 좋은 생태라도 한 마리 샀으면 한다. 냉장고에 남은 대파와 무를 넣고 매콤하고 시원하게 생태탕 한 냄비로 오늘 저녁은 최고의 만찬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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