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life / Hello, Afternoon Tea

유성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8 2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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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드(YOLD)=유성욱 기자] 커피 문화가 지배하던 유럽, 1619년 네덜란드가 최초로 중국에서 차를 유럽으로 도입했다. 역사적으로는 중국 중심의 차 문화가 커피보다 훨씬 오래되었고, 직간접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은 있었던 것 같다. 예를들어 커피의 Roasting과 덖음 녹차의 제조과정은 일정 유사성이 있어 보인다.

과거 식민지인 자바섬에서 커피를 재배한 네덜란드가 커피유통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경쟁에서 뒤진 영국에서는 18C 부터 홍차보급에 주력하며 차 문화가 꽃을 피웠다. 특히 메리와 앤여왕 시기에 시누아즈리(여왕을 따라 동양의 물건을 수집하거나 감상)트랜드와 함께 도자기 및 모닝티 관습이 확산했다. 또한 정보와 지식교환의 중심지였던 커피하우스의 쇠퇴후 Tea house가 등장하고 Afternoon tea로 생활로서도 깊숙히 자리잡고 또 미국 독립전쟁의 계기가 되는 Boston tea party까지 연결되니 세계사에 미친 영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정통차는 제조방식 기준으로는 비발효차, 반발효차, 발효차, 후발효차 등으로 구분이 되지만 서양 식문화를 기준으로는 발효차인 홍차가 대표적이다. 영국의 경우 긴겨울과 많은 흐린날, 찬 음식과 따듯한 차는 잘 어울렸을것 같다. 당시로는 설탕이 부의 상징이었으니 달콤한 차한잔은 사교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시대에 커피하우스 또는 티하우스에서의 TIP(To Insure Promptness), 티 상자 (Caddy), 중국 산지에서 운송시간 단축경쟁 (Tea clipper Race, Cutting Sark) 등 많은 흔적들이 있다. 서양인의 요구로 만든 첫 중국 홍차가 무이산 동목관 마을의 정산소종이다. 정산은 무이산이고 제다과정에서 소나무 연기를 활용하는데 이를 랍상이라해서 영어이름으로 랍상소우총이 되었다. 또 운송중 약해진 정산소종의 향을 살리기 위해 베르가모향을 입힌것을 지시자인 그레이경의 이름을 따서 얼그레이라 했다.

중국의 생활속의 차에서 일본의 다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과거 차를 즐겼던 흔적(차례, 다반사)을 넘어 서양에서 도자기와 함께 꽃피었던 차문화를 생각하며, 비오는 우울한 아침에 차의 향기와 맛, 그리고 고다 치즈 한입, 그 즐거움으로 설렘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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