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News / 김일현 影山 "山을 담다", 운해 위에 떠오른 두 개의 영혼, 마이산

김일현 리포터 / 기사승인 : 2026-07-09 0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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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드(YOLD)=김일현 리포터] 밤새 내린 비는 대지를 적시고, 새벽은 산과 계곡에 하얀 숨결을 내려놓았다. 골짜기를 가득 메운 운해는 세상의 모든 소음을 삼켜버린 채 끝없는 바다를 이루고, 그 위로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고요히 모습을 드러낸다.

서로를 마주한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수천만 년의 세월을 견뎌온 두 바위산은 마치 부부가 말없이 세월을 함께 견뎌온 모습처럼 묵묵히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짙은 운무는 산허리를 감싸 안으며 두 봉우리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고, 구름은 바람을 따라 흘러가며 끊임없이 새로운 풍경을 빚어낸다. 

 

운해는 산을 가리지 못했고, 산은 구름을 밀어내려 하지 않았다. 자연은 서로를 품으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냈다. 태초의 세상도 이와 같았을까. 흰 구름의 바다 위에 떠오른 암마이와 숫마이는 마치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거대한 섬이 되고, 그 위를 비추는 아침 햇살은 오랜 세월 침묵해 온 산의 숨결을 조용히 깨운다.

마이산은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지만, 이처럼 운해 위에 떠오르는 장관은 자연이 허락한 아주 짧은 순간에만 만날 수 있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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