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욜드(YOLD)=조용수 기자] 2026년 새해로 접어들면서 여행자들의 검색창엔 어김없이 ‘따뜻한 여행지’가 등장한다. 단순히 따뜻한 곳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 그럼에도 인도양의 몰디브, 세이셸, 모리셔스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지역은 한국의 겨울과 맞물린 현지 건기철에 바람과 파도, 습도, 수중 시야가 가장 안정적으로 잡히며, 바다는 한층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근 SNS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의 인도양 콘텐츠가 다시 늘며, “한국의 겨울에 떠나야 제대로 보이는 낙원”이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 여정의 중심에는 인도양 지역에만 리조트를 운영해 온 콘스탄스 호텔 앤 리조트가 있다. 화려함을 앞세우기보다 자연의 속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의 휴식으로 알려진 곳이다. 국내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콘스탄스를 개인적인 힐링 여행지로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이 브랜드가 왜 오랫동안 인도양의 ‘클래식 럭셔리’로 평가되는지 다시 확인되는 분위기다.

몰디브 /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이고 찾게 되는 이유몰디브를 여전히 ‘신혼여행지’로만 기억한다면 최근 여행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 셈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출발하는 세대 여행, 인생 2막의 황혼 허니문, 결혼 후 다시 떠나는 두 번째 신혼여행까지 방문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몰디브의 매력은 단순한 ‘따뜻함’이 아니다. 일정이 없어도 하루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휴식이 되는 섬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누구와 가든 편안하다”는 말이 나온다.
콘스탄스 할라밸리(Constance Halaveli) 영상이 큰 관심을 받으며, 몰디브는 “특별한 날 딱 한 번 가는 곳”이라는 오래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겨울의 따뜻한 바다와 느긋한 속도는, 이곳을 ‘여러 번 찾아도 새롭게 느껴지는 휴양지’로 변화시키는 중이다.
세이셸 / 휴양지가 아니라 ‘숨 고르는 법’을 배우는 섬여러 인도양 섬 중에서도 세이셸은 첫 장면부터 다르다. 바다는 기본값이지만, 이곳에서는 숲의 기운이 먼저 다가온다. 공항에 발을 내딛는 순간 속도가 반 박자 느려지고, 바람·바위·숲이 만들어내는 고요함이 여행자에게 먼저 말을 건다. 그래서인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쉬고 싶을 때 떠나는 섬”이라는 표현이 오래전부터 따라붙는다.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세이셸을 찾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여기서는 자연이 먼저 자리를 만들어준다.
프랄린섬의 콘스탄스 르무리아(Constance Lemuria)는 화강암 절벽 사이로 이어지는 해변 덕분에 ‘현실감 없는 풍경’이라는 별명이 있고, 마에섬의 콘스탄스 에필리아(Constance Ephelia)는 숲과 라군이 한 리조트 안에서 맞닿아 있어, 머무는 내내 자연이 배경처럼 따라붙는다. 세이셸은 어떤 곳을 ‘보러 가는’ 여행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곳에 가깝다.

모리셔스 / 골프의 기준을 바꿔놓는 곳
모리셔스에서 겨울 골프를 해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이 풍경이라면 긴 비행도 충분히 값진 선택이 된다.” 따뜻한 바람, 잔잔한 파도, 야자수 아래로 이어지는 페어웨이, 한국의 겨울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들이다. 그래서 해마다 이 시기 모리셔스를 찾는 골퍼들이 꾸준하다.
동부의 콘스탄스 벨 마르 플라지(Constance Belle Mare Plage)는 챔피언십 코스 두 곳(레전드, 링크스)을 갖추고 있어 ‘라운드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접한 콘스탄스 프린스 모리스(Constance Prince Maurice)는 라운드 뒤 고요하게 몸을 풀기 좋은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모리셔스에서의 골프는 스코어보다 겨울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시간에 가깝다.
왜 겨울이면 인도양을 찾게 될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인도양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의 목적은 다양하다. 한 해의 피로를 정리하려는 가족, 둘만의 시간을 찾는 커플, 특별한 순간을 남기고 싶은 허니문까지.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인도양의 매력은 단 하나다. “따뜻한 공간에서 천천히 머무는 시간.” 일정도, 바람도, 바닷물도 서두르지 않는 이 지역의 리듬은 겨울 여행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할 여유를 준다. 따뜻한 섬에서 맞는 겨울은 많은 이들에게 한 해를 가장 부드럽게 마무리하는 방식, 그리고 새해를 준비하는 가장 편안한 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
[저작권자ⓒ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