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조울증이 심한 탓에 감정 기복이 심했고, 이탈리아의 오페라스타일을 비난하고, 당시의 유명한 거장들의 오페라 한 소절을 코믹하게 흉내 내면서 조롱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음악적인 면의 천재성에 비해 현실 감각이 떨어져 적을 만들었던 것이 그를 비극의 주인공이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세계의 3대 악처에 손꼽히는 아내 콘스탄틴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보이듯이 낭비가 심하고, 게으르고 어리석었으며, 모차르트의 자필 악보나 악보 등을 판매해서 생계를 유지했으며, 모차르트 사후 재혼하는 등의 그 당시의 악행(?)을 저질러서 예술가의 부인으로 전혀 합당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이야기도 꽤 많다. 모차르트 자신 역시 낭비벽이 심했으며, 21세기에 태어났으면 ‘파티광’이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과 여자들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아내 콘스탄틴은 가사에 열심이고 내조를 잘 했다는 것, 재혼한 후에도 모차르트 명성을 높이기 위해 애를 썼다고 한다. 어느 쪽이 진실인 지 알 수는 없으나, 로또로 대박 난 사람들 전원이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천재라고 해서 완벽한 운을 타고 나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의 사망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라이벌인 살리에르에 의한 독살설, 작품 ‘마술피리’를 통해 프리메이슨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기 때문에 프리메이슨에 의해 독살 당했다는 음모론에 귀가 솔깃한 사람이 많을 듯. 그러나 현대의학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아쉽게도(?) 소년 시절에 앓았던 병인 류마티스와 류마티스성 심장 판막증과 그의 합병증인 뇌막염으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모차르트가 활동하던 시대의 평균 수명이 35세 정도였다고 하니, 그 당시에는 요절이라고 볼 수 없었을 지도?)

그와 관련한 또 다른 미스터리는 바로 ‘모차르트 이펙트(Mozart effect)’. 모차르트의 음악이 IQ와 EQ, 그리고 수학적 지능까지 향상한다는 이론으로 1993년 라우서 박사의 임상 결과로 입증된 바 있다. 심지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은 젖소들의 우유 생산량이 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즉흥연주의 대가로 손꼽히는 그가 본능적으로 지니고 있는 음악에 대한 ‘절대 감각’이 그 해답이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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