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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우 이 축하의 모닥불을 계승한 것이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불꽃놀이였다. 바로크 시대에 절정을 맞은 불꽃놀이는 폭죽·조명탄과 함께 어우러져 화려한 밤의 궁정문화를 주도했으며, 불꽃의 비가 내리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18세기 이후가 되면서 빛의 축제는 유원지가 계승하게 되었다. 원래 유원지는 궁정에서의 축제문화를 모방하여 상업적으로 만든 것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입장료를 내고 즐길 수 있는 것에는 콘서트·일루미네이션·불꽃놀이 등이 있었다.
이처럼 빛의 축제를 역사적 경위에서 살펴보아도 사람들의 생활문화에 깊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빛이 회사나 공장에서 일하고 작업하는 데 필요한 기능적인 쓰임에서 벗어나 빛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데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오히려 밤의 문화가 발달할수록 빛은 기능에서 독립하여 그 자체가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빛은 또한 시민들의 마음 속에 일상적 무료함과 피로에서 잠시 떠나 희망과 기쁨을 주는 환상의 매체로 자리잡았다. 요즈음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구촌 24시간 사회와 주5일제 근무로 여가생활이 중시되는 가운데, 빛의 축제가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은 날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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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축제가 정신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나아가 경제적 상승효과를 가져와 성공한 경우로 고베의 빛축제인 루미나리에를 들 수 있다. 고베의 루미나리에(Luminarie)는 이탈리아의 아트디렉터인 발레리오 페스티(Valerio Festi)와 이마오카 히로카즈(今岡寬和)에 의한 빛의 조각을 테마로 한 도시축제다. 한신 아와지 대지진 희생자의 진혼을 달래기 위한 것과, 도시의 부흥 및 재생을 위한 꿈과 희망을 걸고 대지진이 일어난 1995년 12월에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대지진으로 상처 입은 고베의 거리와 시민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용기,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고, 폐막 직후부터 시민들과 각계로부터 계속 개최가 강하게 요구되어 도시와 시민의 희망을 상징하는 고베의 겨울축제로서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정기적인 축제이긴 하지만, 새로운 테마를 가지고 새로운 작품을 계속 내놓아 방문객은 올해의 디자인을 기다릴 정도로 치밀한 구성과 기획이 돋보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밖에 중국 하얼빈의 빙등축제, 프랑스 리용의 빛축제, 홍콩의 크리스마스 축제 등은 빛을 축제화하여 관광자원화시킨 성공한 사례로 유명하며 각 도시의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또한 빛이 중심이 된 축제뿐 아니라도 빛은 축제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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