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2P, Space M 갤러리 개관 및 MN2P 초대전《시간의 결, 빛을 입다》 개최

조용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04: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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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 –

 

[욜드(YOLD)=조용수 기자] K-전통황칠예술융합의 선구자인 MN2P(김민교·류오현 아트그룹)가 오는 2025년 12월 12일, 서울 강남에 새롭게 문을 여는 Space M 갤러리의 개관을 기념하며 전시《시간의 결, 빛을 입다 – 예술이 머무는 조용한 공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2월 30일까지 진행된다.


황칠은 옻칠과 같은 전통 기법에서 출발하지만, 희소성과 깊은 광택으로 인해 과거 중국 황제와 조선 왕실에서 귀하게 여겨졌던 재료다. 황금빛을 띠는 유백색 수액은 장식성을 넘어 문화와 권위, 예술성을 상징해 왔다. MN2P는 이 황칠을 현대적 감각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하며 전통의 경계를 확장해 왔다. 국내 황칠나무는 완도, 해남, 고흥, 장흥, 제주 등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며, 최소 15년에서 길게는 40년의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재료로 완성된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장군이 황칠을 갑옷에 칠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 황칠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보호와 내구의 기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MN2P는 25년 이상 한국화를 이어온 김민교 작가와 30년 경력의 목공예 작가 류오현이 결성한 예술 연합체다. 두 작가는 2023년 국제 아트페어 ‘Contemporary Istanbul’에서 세계 최초의 K-전통황칠예술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목공, 회화, 나전, 옻칠, 황칠을 결합한 이들의 작업은 전통 공예를 넘어 재료와 기술, 예술과 과학과 철학을 다시 연결하며, 전통을 미래의 언어로 바꾸는 길을 걷는다. 이번 Space M 개관전에서는 전통 한국화의 먹과 한지, 한국화의 선 위에 나전, 옻칠과 황금빛 황칠을 입힌 MN2의 대표 작품들이 공개된다. Space M은 앞으로 전통예술과 현대디자인, 과학과 철학이 결합된 창작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MN2P는 지난 200년간 잊혀졌던 우리 전통의 빛이 다시 세상에 드러나길 바란다”며, “남이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시 정보
· 전시명 : 《시간의 결, 빛을 입다 – 예술이 머무는 조용한 공간》
· 기간 : 2025년 12월 12일 – 12월 30일
· 장소 : Space M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21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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