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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재즈냐고. 가을이라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가을과 재즈라, 왠지 궁합이 잘 맞는 연인 같지 않은가. 가을 밤 분위기 있는 조명과 와인 또는 커피… 그리고 재즈라면 계절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악도 장소와 맞지 않는다면 안 듣는 것만 못하다. 물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인데 장소 따위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음악에 맞춰 분위기까지 좋은 클럽이나, Bar 혹은 콘서트 홀 등에서 음악을 즐긴다면 금상첨화.
장소가 중요한 만큼 어떤 음악을 들어야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평소 재즈라는 음악과는 담장을 쌓고 지냈던 당신이라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듯.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고 재즈 역사에 족적을 남긴 뮤지션들은 매우 많으니까. 미국의 재즈악단 지휘자, 피아노·비브라폰 연주자 카운트 베이시(Count Basie), 피아노 연주자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루이암스트롱(Louis Armstrong), 재즈 피아노의 거장 빌 에반스(Bill Evans) 등의 뮤지션을 찾아서 들어보는 것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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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색소폰연주자 찰스로이드(Charles Lloyd)가 있다. 그는 듣기 편한 컨템프로리부터 난해한 아방가드로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모두 소화할 정도다. 뉴욕타임지는 찰스 로이드의 음악을 두고 ‘로이드는 비르투오소이다. 그의 블루지하고 클래시컬한 프레이지의 교감은 고급스럽고 멜로딕하며 낭만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온다’고 평했을 정도로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뭐 이정도만 알면 된다”고 속단하지 않기를. 이외에도 정말 수많은 뮤지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속단은 금물이다. 연륜 있는 뮤지션의 음악을 아는 것 못지않게 요즘 음악도 알아 두자. 손해 볼일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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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재즈의 현재와 미래라는 평을 받고 있는 ‘요나 토이바넨 트리오’, 유럽을 비롯해, 일본과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태리 태생의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 재즈보컬리스트는 즉흥적인 시를 얹는 ‘Ranting’이라는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인 ‘커트 엘링’. 아시아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자 ‘료타 코마츄’, 물론 이 외에도 너무나 많은 뮤지션들이 있어 모두를 열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왜 한국 재즈 뮤지션들의 대한 이야기는 없냐며 따질 수도 있다.
한국 재즈 1세대인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을 꼽을 수 있다. 현재 환갑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홍대 클럽 ‘블루문’에서 관객과 소통했었다.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 주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친숙한 멜로디와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컨템퍼러리 재즈를 들려주는 ‘미씽 아일랜드’. 특히 이들의 음악은 피아노를 위시한 어쿠스틱 사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친 일상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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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재즈를 기반으로 한 ‘모던 이후’를 지향하고 꿈꾸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배장은’, 우리네 정서와 향취를 라틴 음악으로 해석해낸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있다. 또한, 넓은 음역과 여러 색깔의 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아주 놀라운 소리의 소유자이자, 자신의 곡을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멋지게 소화하는 보컬리스트 ‘나윤선’, 한국적 재즈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말로(정말로)’와 한국의 쥴리 런던으로 불리며 수려한 외모와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를 뽐내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제니스 조플린을 연상케하는 보컬리스트이자 마치 흑인으로 태어난 것과 같은 음성을 소유한 '강허달림', 버클리 음대 출신의 6인조 밴드 '프렐류드' 등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많은 사람들의 음악을 다 들어야 하냐고? 아니다. 선택은 자유니까. 그보다는 누구와 들을까를 고민하는 편이 더 빠를 것이다. 가을이 괜히 고독한 계절이라고 이름 붙여졌을까. 아무리 좋은 티켓을 가졌다 한들 남자 둘이 가야하는 상황을 직면하기 싫다면, 빨리 서둘러라. 그래도 동성이 좋다고 말한다면 그냥 즐기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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