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life / 사랑과 집착사이 그 오묘한 관계

최장용 / 기사승인 : 2024-11-08 09: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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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니어뉴스=조현철 기자] 집착을 두고 사랑이라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야만 성이 풀린다면? 상대의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 하나에 울고 웃는 다면? 당신은 사랑이라 부르지만 많은 사람들은 당신의 그 행동들 두고 집착이라 부를 것이 분명하다. 사랑과 집착사이 그 오묘한 관계… 확실한 구분법은 없을까? 

Case 1 상대의 카톡, 이메일을 매일 확인한다
대부분 연인 또는 부부라면 서로의 이메일이나 휴대폰 비밀번호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있다. ‘혹시나’하는 호기심에 가끔 확인해 보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하루에 한 번이라도 확인하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면 분명 집착의 시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마음은 당연할 테지만 그러나 때로는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 부분은 남겨두는 것이 현명하다. 스토커 기질을 발휘해 봐야 득 될 것이 전혀 없다. 내 영혼만 갉아 먹는 짓. 혹 바람이나 변심의 기미가 보이더라도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이상 상대의 솔직한 고백을 기다려 보라.


Case 2 ‘사랑해 말 증후군’ 사랑확인도 잦으면 병이다
애정결핍증 환자처럼 오로지 확인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이런 것도 ‘사랑 집착’의 일종. 혼자 끙끙 앓는 것만도 부족해 기어코 연인에게 다짐을 받는다. “이제 나 사랑하지 않는 거야?”, 돌아오는 것이야 물론 “사랑하지~”란 대답이다. 허나 잦은 확인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킨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다. 혹 애매모호한 마음이 든다면 다른 방법을 사용해 상대의 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Case 3 나 아닌 이성은 인정 못해! 철옹성을 쌓는 그대!
오로지 각자의 이성 관계는 연인사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차단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상대의 선후배, 이성 친구를 비롯해 일로 만나는 이성까지 모두 경계대상이다. 허나 모든 사회생활이 동성과의 관계를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연인뿐만 아니라 연인 주변 사람들에게도 ‘옹졸한 애인’, ‘융통성 없는 애인’, ‘의부증 의처증 기질이 다분한 사람’으로 취급 받을 수 있다. 상대의 앞에서 방패를 두르고 철갑성처럼 지키고 있는 자신은 모른다. “오죽 자신이 없으면 저렇게 유난을 떨까?”라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말이다.


Case 4 수시로 헤어지자고 입버릇처럼 얘기! 정작 헤어지지 않는 당신
툭하면 “헤어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 그것이 자기 딴에는 투정이라 생각하겠지만 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는 사람에게 상대는 고운 마음이 들 리 없다. 정작 헤어지고 나면 반응은, 헤어진 뒤 미적미적 주위를 맴돌거나 울며불며 매달리기. 아무리 힘든 일이 있고 섭섭하더라도 진심으로 이별할 생각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앙탈’은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집착으로 가는 지름길밖에 될 수 없다.


Case 4 “옛날에는 안 그랬잖아”라며 연애초기만 들먹이는 당신
연인의 전화가 뜸해지거나 조금이라도 서운하게 대하면 눈물을 글썽거리며 “옛날에는 안 그랬잖아.”를 연발한다. 처음 프러포즈했을 때, 설렘으로 데이트하던 때, 처음으로 여행 갔던 때를 떠올리며 연인의 변한 모습을 책망한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사람의 모습도 변하고 행동도 변하기 마련. 허나 사랑하는 마음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 것임을 명심하자.

이렇게 집착할 바에야 사랑을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내게 집착증상이 조금만 비쳐진다면 얼른 나를 돌아봐야 한다. <공존의 이유>라는 시 구절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합시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되 그것이 목표인 마냥 모든 것을 걸지는 말자는 교훈이 담겨 있음이다. 후회 없이 사랑해도 가끔은 그 끝을 대비하는 것이 집착을 버리는 길임을 그대는 왜 모르는가?


Tip 사랑과 집착의 차이… 그 촌철살인
집착은 "왜" 라는 말이 필요하고 사랑은 "왜" 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다.
집착은 아낄 줄 아는 것이지만 사랑은 아까움을 모르는 것이다.
집착은 희생할 줄 모르고 사랑은 희생할 줄 알며
집착은 계산된 행동이지만 사랑은 끝없는 자기희생이다.
집착은 기다림이 곧 고통이지만 사랑은 기다림이 곧 행복이다.
집착은 그 사람의 화려함에서 오지만 사랑은 그 사람의 마음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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