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오후 6시경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붕괴된 사건을 말한다. 1천여 명 이상의 종업원과 고객들이 건물과 함께 무너진 사건으로 119 구조대, 경찰, 시, 정부, 국회까지 나서 범국민적인 구호 및 사후처리가 이어졌다. 당시의 피해액은 약 2700여억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들 중 최명석은 11일, 유지환는 13일, 박승현은 16일간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현재 서초동 삼풍백화점 자리에는 거대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어져 있다. 그리고 위령비는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에 세워졌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물리적 원인은 설계와 다른 시공, 구조계산을 무시한 개축이었다. 건축학적으로 삼풍백화점은 특이한 건물이었다. 대들보가 없는 무량공법으로 지어졌다. 그런 만큼 기둥과 콘크리트 타설에서 정밀도를 높여야 했고, 구조나 하중을 바꾸는 일을 매우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 그러나 백화점 경영진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실상 제멋대로 5층을 증축했고, 제멋대로 옥상의 냉각탑을 옮겼다. 그 결과 5층의 구조가 심각하게 변형되었고, 이 때문에 여러 불길한 징후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징후들을 오랫동안 무시한 결과 참혹한 붕괴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겉모습만 화려하게 꾸민 최초의 ‘명품 백화점’이 들춰보니 최악의 ‘부실 백화점’이었다.

앞으로 또 어떤 대형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 우리는 당시의 붕괴사고를 눈앞의 사고인양 늘 조심하고 안전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다. 우리가 진정 ‘선진 한국’을 이루고자 한다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망각과 과거라는 닫힌 상자 속에 묻어 두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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