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life / 그때 그시절 / 그레타 가르보, 흘러간 은막의 스타

신성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8 22: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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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 순수, 지적인 매력과 더불어 성숙한 여인의 향기까지 모두 간직한 불세출의 배우
- 그녀의 억양을 따라하는 ‘그레타식 억양’이 사람들 사이에 대유행하기도

[스마트시니어뉴스=신성식 기자] 헐리우드의 숱한 별들 가운데서, 아직도 가장 신비로운 배우라는 수식을 듣는 사람이 바로 그레타 가르보다. 그녀는 우아. 순수, 지적인 매력과 더불어 성숙한 여인의 향기까지 모두 간직한 불세출의 배우였으며 마치 미의 규범과도 같은 완벽한 미오의 소유자였다. 무성영화시대 배우 중에서 ‘마들렌느 디트리히’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룬 배우다.

스웨덴 스톡홀롬 출신으로 그녀의 이름은 그레타 구스타프슨이었다. 무명 배우였을 적에 구스타프슨이라는 이름이 너무 길고 발음하기 힘들며 팜플렛이나 영화 간판에 부적하다하여 가르보란 예명으로 바꿔 주었다고 한다. 집이 가난하여 14세에 백화점 모자 매장에서 점원으로 일했으며 모자 모델로 등장한 것이 세계적 여배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다. 2차 세계 대전 전에는 가르보, 대전 후에는 먼로라는 말이 있듯이 속칭 은막에 ‘신성 가르보 제국’을 구축해TEjs 그녀가 인기 절정이었던 1941년에, 유행어까지 됐던 ‘혼자있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은퇴한 것이 36세 때의 일이다.  

그녀는 1992년 ‘방랑자 페테르’로 그녀 만의 연기를 보여주며 유명해지기 시작한다. 코미디극이어TEjs 이 영화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용모와 함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1920년대의 여배우들은 신비스러움을 최상의 아름다움으로 여겼는데 그녀는 그 신비함이 절정에 달해있는 얼굴과 분위기를 가진 배우였다. 1932년 출연한 ‘하리’나 ‘두 얼굴의 여인/ 육제와 악마’는 많은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1927년작 ‘사랑’은 뉴욕 비평가상을 그녀에게 안겨주었다. 그레타 가르보는 ‘육체와 악마’에서 물통처럼 생긴 모자를 쓰고 뇌소적인 눈빛으로 위스키를 마셔 대유행 시켰으며, 그녀의 옆 가르마 헤어스탕일 역시 세계패션계를 사로 잡았다.

무성영화가 막을 내리고 유성영화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배우들이 한계를 느끼고 사라져갔지만 그레타 가르보의 인기는 절정을 향해 치솟았다. 그녀의 억양을 따라하는 ‘그레타식 억양’이 사람들 사이에 대유행하기도 했다. 스웨덴 억양이 남아있는 독특한 음색과 허스키하고 낮은 목소리가 주는 매력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영화 ‘그랜드 호텔’, ‘크리스티나 여화’, ‘안나 카레리나’의 연이은 성공으로 부와 명예를 한 손에 거머 쥐었다.  

그레타 가르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아낄 줄 아는 배우였다. 대중의 인기에 매달리다가 추하게 사그라드는 별들 가운데서 그녀는 스스로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로 바로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36세의 나이였따. 정범에서 사라진 덕분에 그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 수 있었고 모두의 기억데 단단하게 미의 규범으로 고정된 존재가 되었다. 은퇴 후 그녀는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몇 장의 사진을 제외하고는 전혀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칭호를 가슴에 안고 1990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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