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의 건강 지표에 최적화된 제품 선택하는 ‘HQ(Health Quotient, 건강지능)’ 트렌드 부상
- 원재료와 제조 방법 등을 꼼꼼히 따지는 지능형 소비자의 증가로 식품업계 패러다임 전환

[욜드(YOLD)=신성식 기자] 2026년 새해, 식품업계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단순히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던 ‘헬시플레저’를 넘어, 이제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최적의 영양소를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HQ(Health Quotient, 건강지능)’ 트렌드가 전면에 등장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밥 한 알에 담긴 원물의 영양, 보존료 유무, 공법의 과학적 근거까지 깐깐하게 따지는 '지능형 소비자'들의 등장에 식품 업계는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선 '프리미엄 식단 솔루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HQ 트렌드의 중심, 신념과 집착으로 완성한 The미식의 ‘미식’ 철학이러한 HQ트렌드의 중심에는 하림의 ‘The미식(더미식)’이 있다. 더미식은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구현하는 하림그룹의 식품 철학 아래,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식되던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을 넘어 HMI(Home Meal Itself: 가정식 그 자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현재 더미식은 즉석밥, 라면, 국물요리, 만두, 밀키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더미식 밥은 생산 라인의 무균화를 통해 별도의 보존료 없이 100% 쌀과 물로만 밥을 지어, 갓 지은 집밥과 유사한 중성(ph7)의 산도를 유지한다. 또한 냉수가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섬세한 공정을 거쳐,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밥알이 눌리지 않고 고슬고슬한 식감이 살아나도록 했다.
단순히 편리한 즉석밥을 넘어, 백미밥부터 귀리쌀밥, 메밀쌀밥, 현미밥, 현미쌀밥, 찰현미쌀밥, 오곡밥 등 총 14종에 달하는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목적에 맞춰 정밀하게 탄수화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보존료 없는 순수성과 다양한 영양 라인업은 ‘건강지능’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필수적인 식단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 건강지능 높이는 영양 설계…지능화되고 있는 식품의 진화 식단 전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부재료의 진화도 눈에 띈다. 대상 청정원은 당과 칼로리 섭취 부담을 최소화한 ‘로우태그’ 제품을 지난해 출시하고 저당·저칼로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체 기술로 생산한 대체당 ‘알룰로스’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 베이스 식단에 곁들여도 맛과 영양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스마트한 조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백질 섭취 역시 지능화되고 있다. 풀무원은 제형과 섭취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꾼 ‘나또 혁신 신제품 3종(짜먹는 나또, 쉐이크, 효소)’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균주를 통해 나또 특유의 끈적이는 실은 줄이면서도 핵심 영양 성분인 나또키나제는 그대로 보존했다. 특히 스틱형 '짜먹는 나또'는 취식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CJ제일제당은 CJ올리브영과 함께 단백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단백하니’를 출시,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꼭 맞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쉐이크, 프로틴바 등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오트’를 통해 ‘오트밀’을 출시, 오트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귀리의 핵심 영양이 집중된 속껍질 부위인 '오트브란'을 80% 이상 함유한 ‘오트밀’은 부산물이 아닌 독립된 공정으로 생산한 ‘오트브란’만을 선별해 차별화된 식감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 설탕과 인공 첨가물을 배제하고 핀란드산 귀리의 영양을 그대로 담아내고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톡톡 씹히는 식감’도 구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26년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보편화된 단계를 넘어, 개인의 신체 데이터와 섭취 목적에 따라 영양 성분을 세밀하게 따지는 ‘초정밀 식단’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원재료의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는 기술적 진정성을 입증하고 소비자의 까다로운 영양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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