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어는 불포화지방산과 DHA, 셀레늄과 비타민 B·D·E가 많은 등푸른 생선으로 어린이 두뇌 성장에도 좋은 음식. 값도 저렴하니 상에 올리기에 이만큼 좋은 음식도 드물다. 그러나 살아서도 썩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쉽게 상하고 기름기가 많은 만큼 비린내가 있는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굽거나 튀겨서 진한 양념을 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등어 요리라고 하면 구이와 조림이 먼저 떠오른다. 요리치고는 너무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비린내와 연기가 많이 나는 등 쉽지 않은 게 고등어 구이다. 고등어의 풍미를 느끼려면 석쇠나 그릴에 굽는 것이 좋지만, 기름이 떨어져 연기가 나기 쉬우므로 쿠킹 호일에 싼 뒤 구멍을 몇 개 내서 굽는 것도 좋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기름을 두르지 않고 팬을 달군 후에 넣어 겉을 먼저 익힌 뒤 중불로 익힌다. 생선 비린내가 싫다면 밀가루나 카레가루, 녹차물, 허브 소금 등을 묻혀서 구우면 비린내가 덜 난다. 고추장이나 된장을 발라 구울 수도 있다.
금방 상하기 쉬운 고등어를 어떻게 생으로 먹을 수 있을까? 답은 초절임이다. 포를 떠서 깨끗이 씻은 고등어에 소금을 뿌려 두었다가 식초에 하루 정도 담가두는 것. 식초가 비린 맛과 잔맛을 없애 주고 무른 살을 쫀득하게 만들어 먹기에 좋아진다. 담백한 식감을 갖기 못한 고등어는 강한 냄새와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생강이나 실파, 레몬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지에서 직접 잡아 내놓는 고등어회도 마늘과 고춧가루, 간장, 식초 등을 섞은 소스와 함께 맛보기도 한다. 고등어의 기름진 맛이 양념 맛과 입속에서 섞이면 보통 회보다 몇 배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본 간사이지방에서 옛날부터 즐겨온 음식인 고등어 초밥. 고등어를 초절임하면 맛이 부드러워지면서 소화도 잘된다고 일식조리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나 당일 잡은 싱싱한 고등어를 골라 집에서 요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데다 부패가 빠른 생선인 만큼 식중독의 위험도 크다. 또 상하지 않았어도 선도가 떨어지면 알레르기의 원인 성분인 히스타민이 생기므로 생고등어로 회나 초밥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전문점을 찾는 편이 낫다는 것이 요리사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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