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는 달짝지근하면서도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매력이다.
- 별다른 손질 없이 물에 씻어서 양념장에 찍어먹는 맛 또한 일품이다.
- 긴 장마와 열대야에 지친 몸에는 훌륭한 보양식이기도 하다.

[스마트시니어뉴스=김승호 기자] 한여름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서 쑥쑥 자란 풋고추는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C 등의 영양소를 듬뿍 함유하고 있다. 삼계탕·추어탕 같은 보양식처럼 땀을 뻘뻘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풋고추의 캡사이신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캡사이신은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지방 분해 효과가 있는 데다 기초대사율을 높여준다. 이 외에도 풋고추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E, 비타민 C 등 항산화 비타민이 담겨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고추는 ‘너무 매운맛이 걸리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손이 가게 하는 ‘복불복’ 식품이기도 하다. 운 나쁘게 매운 고추를 베어 먹는 순간 연방 손부채질을 하며 후회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풋고추를 만졌을 때 말랑하면 맵지 않으며, 단단하면 매운맛이 강할 확률이 높다. 이 외에도 신선한 풋고추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고 꼭지 부분이 촉촉하다. 또 표면에 윤기가 흐르고 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우리 몸은 통증에 대응해 엔도르핀을 방출하고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고추를 너무 많이 먹으면 캡사이신이 위를 자극해 위 점액 분비가 줄어들고 위 점막의 혈류가 감소하니 주의해야 한다.

고추에는 크게 녹광고추, 청양고추, 꽈리고추, 오이고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접하는 녹광 고추는 청고추라고도 불린다. 표면이 매끈하고 두꺼우면서 연하다. 매운맛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청양고추는 수확이 늦은 품종이다. 캡사이신 함량은 외국의 매운 고추와 비교해 30% 수준이지만 단맛이 진해서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잘 이룬다. 장기간 저장해도 맛이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꽈리고추는 1960년대 말 일본에서 전해진 변이종이다. 표면이 쭈글쭈글하고 일반 풋고추보다 크기가 작은 편이다. 꽈리고추는 눈에 좋은 카로틴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감마 아미노락산과 루틴 성분이 많아 혈압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오이고추는 아삭이고추로도 불린다. 풋고추와 파프리카, 피망 등의 교배종이다. 풋고추보다 과피가 2배 이상 두껍고 순한 오이 맛이 난다. 고추는 날 것으로 먹어도 훌륭하지만 다른 재료와 결합하면 잡내·비린내를 없애주고 깊은맛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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