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 김, 겨울철 최고의 영양식

변준성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4-12-20 18: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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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유된 포피란(porphyran)이란 수용성 식이섬유 덕분으로 혈청과 간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작용

[스마트시니어뉴스=김승호 기자] 우리가 도시에서 안락하게 지내고 있을 때도 누군가는 먹이기 위해 김을 생산하고 있다. 누군가 겨울바다의 낭만을 이야기 할 때 누군가의 식탁에 바다의 김맛을 전하기 위해 겨울의 모진 바다바람을 뚫고 김을 양식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겨울철 영양식 김은 광합성을 한다. 대개의 해조류가 그렇지만 김도 해를 봐야 자란다. 그렇다고 계속 햇볕을 잘 쬔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바다 속에 들어가 영양물질을 먹어 살찌고, 햇빛을 쬐면서 광합성을 한다. 자연의 날씨가 좋은 김을 만드는 절대 조건이기 때문에 김 농사는 하느님과 동업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김은 맛도 좋지만 영양도 풍부한데 마른김의 35~45%를 단백질이 차지하고 있어 콩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 외에도 비타민, 무기질, 타우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폴피란은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마른김 100g 기준 당질 43%, 단백질 36%, 지방 0.7%가 함유돼 있고 칼로리는 163kcal로 낮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해 마른김 5장(10g)은 달걀 1개와 맞먹는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할 뿐 아니라 비타민B1·B2·E,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 인 등의 무기질이 가득하다. 또한 마른김 100g에는 식유섬유 33.6g이 들어 있는데, 그중 수용성이 0.3g, 불용성이 33.3g이다.

 

김에 다량으로 함유된 포피란(porphyran)이란 수용성 식이섬유 덕분으로 혈청과 간의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작용을 하며, 장 내용물의 점성을 높여 지질 흡수를 저해하고, 소장에서 담즙산의 재흡수를 방해해 분변으로 스테로이드의 배설을 증가시킴으로써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흔히 변비 해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물에 잘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음식 찌꺼기가 장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짧게 해줘 용종, 대장암 같은 대장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변비 해소에 좋으니 치질 예방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볼 수 있다. 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김의 효능 가운데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이 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한방에서도 김은 치질 예방과 치유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보면 ‘김은 맛이 달면서 짜고 성질은 차다. 토하고 설사하며 속이 답답한 것을 치료하고 치질을 다스리며 기생충을 없앴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김은 두뇌 발달, 특히 건망증과 치매 예방에 좋다는 평이다.

 

김에 풍부한 비타민B1·B2가 뇌신경작용과 관계가 깊기 때문이다. 비타민B2는 피부, 손발톱, 머리카락의 건강을 유지해주고 혀와 입안, 입술이 헌 데도 효과가 있다. 또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도 방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 김도 다른 해조류와 마찬가지로 요오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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