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tory / 무화과, 꽃이 없는 과일

변준성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4-10-07 20:08:12
  • -
  • +
  • 인쇄
- 위를 튼튼하게 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 펙틴과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효과

[스마트시니어뉴스=김승호 기자] 무화과는 늦여름부터 가을이 제철이다. 무화과란 이름은 '꽃이 없는 과일'이란 뜻이지만, 꽃이 없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을 뿐이다. 꽃이 필 때 꽃받침과 꽃자루가 긴 주머니처럼 커지면서 그 속으로 작은 꽃들이 들어가 버린다. 무화과를 반으로 쪼개보면 가느다란 실 같은 게 촘촘하게 들어 있는데, 이게 꽃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무화과는 대부분 마수이도후인(Dauphine)과 봉래시(Horaish)이다. 모양은 거의 같지만 마수이도후인이 더 크고(개당 약 80g) 자줏빛이 도는 타원형인 반면, '재래종'이라고도 불리는 봉래시는 약간 작고(개당 약 60g) 초록빛이 돌면서 원형에 가깝다.

 

재배농가나 도시 소비자들은 마수이도후인을 더 선호한다. 열매가 더 일찍 맺히고 수확량이 많은 데다, 열매 끝부분이 X자 모양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덜하기 때문이다. 영암 등 무화과를 예전부터 먹어온 지역 사람들은 봉래시를 더 쳐준다. 더 달고 맛있다는 것이다.

 

무화과는 펙틴과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ficin)이 무화과의 라틴어 이름인 피쿠스(ficus)에서 비롯됐을 정도로 무화과에 많이 들어 있다. 피신은 소화 촉진과 변비 해소에 특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고기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좋다. 동의보감 등 한방에서는 무화과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열을 내린다고 말한다.

[저작권자ⓒ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Mid Life

+

Interview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