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 결과, 호두를 섭취한 기간에는 대조 기간과 비교해 전반적인 부정적 정서 상태가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분노감과 피로 수준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적 섭식’과 관련된 일부 지표와 음식 섭취에 대한 죄책감에서도 감소가 관찰되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더 연구해 볼 단서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서적 건강과 관련된 변화뿐 아니라 여러 대사 지표의 변화도 함께 확인됐다. 호두 섭취 기간에 참가자들의 소변에서 호두 폴리페놀의 대사산물인 유로리틴과 세로토닌의 주요 대사산물인 5-HIAA 수치가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다1.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작용 기전을 제시했다.
호두에는 엘라지탄닌을 비롯한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3 이러한 성분은 섭취 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되며, 이 과정에서 엘라지탄닌은 유로리틴으로 전환한다. 유로리틴은 항산화·항염증·신경 보호 특성을 지닌 생리활성 대사산물로, 장과 뇌 사이의 소통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유로리틴의 증가는 소변 내 5-HIAA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호두 폴리페놀의 대사와 세로토닌 관련 경로 사이에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그 작용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를 이끈 이스키에르도-풀리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정서 개선뿐 아니라, 이러한 효과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생물학적 기전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체지표의 변화도 함께 관찰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로리틴과 세로토닌 대사 사이에서 관찰된 연관성은 호두 섭취, 장내 미생물, 정서적 웰빙 간의 관계를 연구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호두는 일상 식단에 매우 쉽게 더할 수 있는 식품”이라며, “이번 결과는 건강한 식사 패턴의 일부로 매일 호두 한 줌을 섭취하는 간단한 습관이 정서적 건강과 관련해서도 의미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호두는 필수 영양소를 갖춘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이다5. 일반적인 1회 제공량인 호두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 4g, 식이섬유 2g, 트립토판 38mg, 마그네슘 42.6mg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의 풍부한 공급원으로 1회 당 2.5g을 제공하며, 폴리페놀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침에는 시리얼이나 요거트, 오트밀에 곁들이고, 식사 사이에는 호두 한 줌을 간식으로 즐기거나 샐러드와 파스타, 콩류 요리 등에 더해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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