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리스 바’, 2004년 우리가 사랑했던《파리의 연인》 그 장면 속으로

김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0: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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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드(YOLD)=김진수 기자] 2004년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남긴 작품 속에는 지금도 그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 있다. 바로 서울 남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파리스 바(Paris Bar)’다.《파리의 연인》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곳곳을 주요 촬영지로 활용하며 호텔의 공간을 극의 배경으로 담아냈다. 그중에서도 파리스 바는 한기주 역의 박신양이 남긴 “애기야 가자”라는 대사와 함께 시청자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된 장소다. 방영 당시 하나의 유행어를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명대사로 회자된 이 장면은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아 있다.


파리스 바에는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한기주가 강태영을 위해 피아노 앞에 앉아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직접 부르며 마음을 전했던 세레나데 장면이다.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한기주와 이를 바라보는 강태영의 모습은 《파리의 연인》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집약한 장면으로 사랑받았으며, 그 무대가 된 파리스 바 역시 작품의 낭만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20여 년이 흐른 최근, 파리스 바에 다시 한번 《파리의 연인》의 시간이 흘렀다.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극 중 강태영과 윤수혁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정은과 이동건이 실제 촬영 장소를 다시 찾은 것. 두 사람은 익숙한 공간을 둘러보며 당시 촬영 에피소드와 명장면에 얽힌 기억을 나눴고,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같은 장소에서 작품을 회상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2004년의 추억과 설렘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시간이 흘러도 파리스 바가 지닌 특유의 분위기와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다. 클래식한 공간과 은은한 조명,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는 파리스 바는 화려함을 앞세우기보다 오랜 시간 축적된 분위기와 기억 자체가 매력인 공간이다. 드라마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화면 속 한 장면을 다시 마주하는 추억의 장소로, 작품을 새롭게 접한 세대에게는 2000년대 대표 로맨스 드라마의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한 편의 드라마가 종영한 뒤에도 그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남는다. 그리고 그 장면이 탄생한 공간 역시 시간을 이어간다. “애기야 가자”라는 한마디와 ‘사랑해도 될까요’의 선율로 2004년의 설렘을 간직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리스 바는 20여 년이 지난 오늘도 남산에서 또 다른 만남과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공간으로 그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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