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찬 추상화 Art collection] 시선, 물 위에 머물다

김윤찬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3 0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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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물 위에 고요히 멈춘다. [욜드(YOLD)=김윤찬 기자] 짙푸른 수초와 금빛 가을의 조각들이 엉켜 흐르는 물결의 카오스, 그 정점에 '문명의 발' 타이어 바퀴가 고요히 침잠해 있다.


이 사진은 흔들리는 물결을 '숲의 시간'으로 포착한다. 타이어의 크롬 휠과 곡면 반영은 그 왜곡된 시간을 정제하여 비추는, 자아의 미세한 눈(瞳)이 된다.
우리가 보는 것은 거대한 자연이지만, 결국 휠의 미세한 곡면에서 되돌아오는 것은 자신의 시선이다.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풍경의 일부가 된다"는 시인의 말처럼, 이 기하학은 생명의 원류 속에서 자신을 되찾는 성찰의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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