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나 발리 사카 뮤지엄, 발리 전통 회화 ‘카마산’ 조명한 첫 기획전 개최

조용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4 18: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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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발리 동부 클룽쿵 리젠시에서 유래한 카마산 양식 조명… 16세기부터 이어온 전통과 예술적 가치 소개
_19세기 후반 작품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한자리에…
_, 거장·여성 예술가·젊은 작가들의 작품 통해 세대별 변화 조명

[욜드(YOLD)=조용수 기자] 아야나 발리의 사카 뮤지엄(SAKA Museum)이 기획전 ‘카마산: 발리 회화의 고귀한 전통 (KAMASAN: The Noble Tradition of Balinese Painting)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SAKA 뮤지엄이 새롭게 마련한 전시관에서 열리는 첫 기획 전시로 발리 동부 클룽쿵 리젠시의 한 마을에서 유래한 고전 회화 양식인 ‘카마산 양식’을 탐구하는 전시다. 19세기 후반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카마산 양식의 의례와 세대를 거쳐 전승된 지식, 여성 예술가들의 참여 등 이 전통이 어떻게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16세기 겔겔 왕궁의 후원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카마산 회화는 이후 클룽쿵 궁정을 거쳐 고유한 양식을 확립했다. 발리의 힌두교와 자바 민속 설화, 신화, 우주론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인간과 동물, 신적 존재를 선과 동작, 색채 등으로 구성된 정교한 규범에 따라 표현한다. 이를 통해 카마산 회화만의 독특하고 화려한 미감을 완성했으며, 현재까지도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다. 또한 2015년에는 인도네시아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시는’ 파라 와르다니(Farah Wardani)’와 ‘마데 찬드라(Made Chandra)’가 큐레이팅하고,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디쿠부(studiodikubu)’가 공간을 설계했다. 전시장 내부는 ‘칼라(Kala)’, 즉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섹션으로 구성했으며, 관람객들은 카마산의 기원에서 출발해 거장들의 작품과 여성 예술가들, 새로운 세대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카마산 예술가들의 가족과 후손들이 사카 뮤지엄에 기탁한 거장들의 회화 약 30점을 비롯해 팝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에카 수타(Eka Sutha)’, 타투 아티스트 ‘에카 마르디스(Eka Mardys)’ 등 카마산 회화를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성직자이자 카마산 화가로 활동하며 카마산의 전통을 동시대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여성 작가 ‘망쿠 무리아티(Mangku Muriati)’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사카 뮤지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고전 거장들의 걸작과 동시대 작품을 동등한 위치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카마산의 전모를 하나의 연속된 서사로 조명하고, 이 전통이 어떻게 오랜 시간 이어져 왔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전시관에서는 앞으로도 전통을 이어가는 지역 공동체와 함께 발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2027년 5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전시 기간 동안 사카 뮤지엄에서는 큐레이터 및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대화와 워크숍,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아야나 발리 사카 뮤지엄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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