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 조대안의 LP Story, 김시스터즈 Their First Album (1960)

조대안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6-07-24 06:16:30
  • -
  • +
  • 인쇄
▲The Kim Sisters: Their First Album 앨범 LP 앞면 ⓒ조대안 소장
[욜드(YOLD)=조대안 칼럼니스트] ‘김시스터즈 Kim Sisters’는 1953년에 데뷔한 대한민국 최초의 걸그룹이다. 음악 장르는 재즈, 특히 당시 유행했던 스윙재즈가 메인이었고 로큰롤, 일반 팝송, 컨트리 뮤직, 국악 등 다양했다.

일제강점기 때 활동했던 걸그룹인 ‘저고리 시스터즈’의 멤버 이난영이 그의 딸들인 김숙자와 김애자, 이난영의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의 딸 김민자(본명 이향)를 모아 김시스터즈로 데뷔시켰다. 1953년에 미8군 부대에서 첫 공연을 했는데, 당시 멤버들의 나이는 리더이자 맏언니인 김숙자가 겨우 13세, 막내인 김민자는 11세였다. 김숙자, 김애자의 아버지이자 이난영의 남편인 김해송은 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월북 후 실종 상태였다.
1958년 일본에 온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 ‘톰 볼’이 휴가 온 주한 미군장병들에게서 김시스터즈에 대한 소문을 듣고 곧바로 한국을 찾았다. 각종 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면서 노래와 춤까지 선보인 이들의 무대에 매혹된 그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당시 이승만대통령을 설득해 김시스터즈의 미국 진출을 성사시켰다.
▲The Kim Sisters: Their First Album 앨범 LP 뒷면 ⓒ조대안 소장
1959년 4주 공연 일정으로 미국에 간 김시스터즈는 라스베이거스 선더버드호텔 무대를 흔들어 놓았다. 미국 팝송뿐 아니라 한국 민요를 불렀던 이들은 색소폰, 베이스, 가야금 등 13가지의 동서양 악기를 능숙하게 다뤄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김시스터즈는 현지 EPIC 레코드에서 하얀 부채를 들고 활짝 웃는 멤버들의 사진으로 장식된 흰색 프로모션 LP에 이어 7인치 싱글 LP를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 는 1960년 2월호에 특집화보 기사로 김시스터즈를 다루었고, 당시 미국의 최고 TV쇼 '에드 설리번 쇼'에 십여 차례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이 앨범은 김시스터즈가 1960년 미국 Momument 레코드사에서 이라는 타이틀로 발매한 첫 독집 음반이다. 1면 첫 번째 트랙인 「Try to remember」은 1960년에 브라더스 포(Brothers Four)가 발표한 팝송으로, 김시스터즈의 완벽한 화음과 가창력으로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김시스터즈는 1970년 5월 한국으로 귀국해 공연을 펼쳤고 한국과 미국으로 순회공연을 다니다가 1975년에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김시스터즈의 김숙자는 2014년 3월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네바다주 엔터테이너·아티스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저작권자ⓒ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주요기사

+

YOLD CULTURE

+

Inter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