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찬 포토에세이] 자연의 푸른 숨결

김윤찬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07: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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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꾸어야 할 찬란한 유산 [욜드(YOLD)=김윤찬 기자] 생명의 근원이자 거대한 치유의 공간인 숲, 무분별한 개발 지양하고 지속 가능한 보존 나서야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의 푸른 숲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다. 그것은 생명의 근원이자,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영혼의 쉼터이며, 대대손손 물려주어야 할 찬란한 유산이다. 50여 년간 현장을 누비며 수많은 풍경을 렌즈에 담아왔지만, 자연이 스스로 빚어내는 생명력만큼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흔치 않다.

하늘을 향해 당당하게 뻗은 나뭇잎들이 오색 빛깔로 물든 모습을 보라.
푸른 잎과 붉은 단풍이 교차하는 수관(樹冠)은 건강하게 숨 쉬는 숲의 생명력을 명징하게 증명한다. 바라보는 이의 마음에 깊은 여유와 위로를 건네는 숲은, 그 자체로 현대인들을 위한 거대한 치유의 공간이다.

숲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에 담긴 섬세한 조화를 발견하게 된다.
우아한 흰 자작나무와 짙푸른 담쟁이덩굴의 어우러짐은 각기 다른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상생의 미학을 보여준다. 숲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뭇 생명들이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거대한 유기체다.
이러한 생태계의 활력은 동물과 식물의 교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노란 야생화 꽃밭 위로 역동적으로 날아오르는 까치의 모습은, 숲이 얼마나 생기 넘치는 생명들의 보금자리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 작은 새 한 마리의 날갯짓이 숲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이 늘 포근한 얼굴만 내어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울창한 덩굴 식물이 무성하게 뒤덮인 깊고 어두운 숲을 마주할 때도 있다.

짙은 녹음은 자연의 원초적이고 경외로운 힘을 상기시킨다. 이는 동시에 우리가 왜 숲을 건강하게 가꾸고 보호해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준엄한 경고이기도 하다.

이제는 무분별한 개발의 논리에서 벗어나, 숲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천연림과 인공조림 모두가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정성과 국민적 관심이 모여야 한다.

우리 모두 금수강산의 푸른 숲을 아끼고 사랑하자. 자연과 인간이 건강하게 교감하며 치유받을 수 있는 이 시원한 숨결의 공간을, 우리 세대의 손으로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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