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나 발리 ‘사카 뮤지엄’, 발리 ‘수박’의 신성한 연결을 담은 다큐멘터리 ‘파시한’ 공개

유대희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6 08:09:22
  • -
  • +
  • 인쇄
_ 발리 전통 관개·농업 공동체 시스템 ‘수박’의 영적·사회적 가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공개
_공동체의 협력과 전통,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문화유산의 의미 담아 13분 영상으로 제작

 

 

[욜드(YOLD)=유대희 기자] 발리 최대 규모의 아야나 발리(AYANA Bali)에 위치한 ‘사카 뮤지엄(SAKA Museum)’이 발리 전통의 관개 및 농업 공동체 시스템인 ‘수박(Subak)’에 관한 새로운 다큐멘터리 ‘파시한(Pasihan)’을 공개했다. 사카 뮤지엄은 아야나 발리에 위치한 문화·지식 센터로, 발리의 살아 있는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뮤지엄 내부의 지식센터(Knowledge Center)와 헤리티지 갤러리(Heritage Gallery)에는 발리의 역사적 문서와 유물이 보관돼 있으며, 수백 년간 이어온 발리의 장인정신을 보존하는 동시에 발리 문화 발전 과정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사카 뮤지엄은 최근 뮤지엄의 대표 전시인 ‘수박: 발리의 고대 질서(Subak: The Ancient Order of Bali)’의 관람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다큐멘터리인 ‘파시한’을 공개했다. 13분 분량의 영상은 계단식 논으로 이어지는 물의 흐름을 따라 발리 농업을 지탱해 온 공동체와 신성한 전통을 보여준다. ‘수박’은 단순히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기술적 시스템을 넘어 발리 고유의 종교·사회·생태 철학이 하나로 결합한 시스템이다. 또한 수박 시스템의 문화경관은 2012년, 그 독창성과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파시한’은 수박 시스템에 담긴 영적·사회적 의미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다. 농업 의식과 공동체 운영 방식, 구성원 간 협력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제목 ‘파시한(Pasihan)’은 사랑과 헌신을 의미하는 발리어 ‘sih’에서 유래했다. 상류와 하류의 공동체들은 물과 비옥한 토지를 내려준 호수의 여신 ‘데위 다누(Dewi Danu)’의 축복을 바탕으로 물의 흐름을 지속시키고 공동 의례를 이어가는 책임을 함께 나눈다. 또한 다큐멘터리는 수박 시스템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춰 사람과 자연, 신성한 세계를 연결하는 관계, 협력과 문화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특히 매년 푸라 울룬 다누 바투르에서 열리는 수확 의식인 ‘응구사바 카다사(Ngusaba Kadasa)’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물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는 ‘페파다 아궁(Pepada Agung)’ 행렬, 그리고 현재 발리의 농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조명한다.

아야나 발리 관계자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발리의 문화유산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살아 있는 전통을 알리고자 하는 사카 뮤지엄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파시한’을 통해 발리의 중요한 문화적 성취 중 하나인 ‘수박’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고, 발리의 문화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사카 뮤지엄은 앞으로도 발리 전통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욜드(YOLD).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주요기사

+

YOLD CULTURE

+

Interview

+